TITLE /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AUTHOR / 하야마 아마리
DATE PUBLISHED / 2012.07.20
GENRE / 자전적 에세이
NO. OF PAGES / P. 234
잘 살아보려고 결심하는 일도 큰 마음가짐이 필요하지만,
죽기로 결심하는 일에는 더 큰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살기도 죽기도 막막하고 걱정되는 많은 사람들은
무엇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을까
그냥 흘러가는대로 살아가고 있다면
지루함에 무료함에 몸부림치다 수긍해버리고 말았다면
단 1g이라도 나를 바꿔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이 책이 하나의 표지판이 되어 주지 않을까 싶다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 나의 스물아홉 생일을 생각해보기 앞서,
난 아주 어렷을 적 책을 많이 읽던 아이였던 나를 회상했다 -
나는 책을 읽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아니 했다가 맞는 표현인 것 같다...
자신도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관심사가 다양하고,
당장 눈에 거슬리는 일, 신경쓰는 일 등이 아니라면 하나에 집중하기 어렵고,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에 대해 불편함을 더욱 강하게 느끼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최대한 취미들을 정리해가며
내가 오로지 한 가지에 집중할 수 있는 몇 가지만 남겨놓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독서로
눈에 띄거나 신경쓰여야 관심이 가는 성향과 섞어
제목에서 나를 사로잡는 느낌이 드는 책만 수집하고 독서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에 대한 내용을 작성해보는 포스팅까지 기록으로 이어가려 한다
살아가다보면 우울감, 무기력증, 번아웃, 부정적인 생각은 누구나 오고,
자신이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자신의 감정이 가장 크다고 생각이 든다
하지만, 누구나 오는 거라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이것이 간단하고 쉬운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타인과 비교를 하지도 않고, 온전히 이겨내어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밑거름을 삼으려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은 언제 샀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 전에 구매한 책이며
부정적인 생각이 나를 덮쳐올 때 답답함에 눈물이 왈칵할 때 다시 내 눈에 들어와
읽어보기 시작했다
P 43 나는 공기 빠진 풍선처럼 널브러져 있었다. '살아갈 용기도, 죽을 용기도 없다, 나란 인간· · · · · · 끝끝내 이도저도 아니구나.' 초점을 잃어버린 나의 시선은 텔레비전 브라운관만 향해 있었다. 화면에서는 형형색색의 외국 풍경이 번쩍번쩍 빛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었다. 내레이션은 '일상에 지친 그대, 어서 떠나세요!'라고 말하지만, 나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풍경이었다. 경쾌한 배경음악이 나에게는 장송곡처럼 느껴졌다. 이젠 울 기력마저 없었다. |
P 156 "닥치는 대로 부딪쳐 봐. 무서워서, 안 해본 일이라서 망설이게 되는 그런 일일수록 내가 찾는 것일 수도 있으니까." |
사람은 모두 생각하는 게 다르기 때문에
눈이 가는 문장, 신경 쓰이는 문장 등이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다소 뻔하다고 생각드는 ' 주저할 때가 바로 승부를 걸어야 할 때! ' 와 같은 문구보다는
위와 같은 문구가 더 마음에 와닿았고, 어쩌면 나와는 같으면서도 전혀 다른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를 통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내용과 시간의 흐름에 따른 생각과 모습의 변화들을 느끼며
긍정적인 부분을 최대한 흡수하기 위해 노력했다
P 168 평생의 꿈을 가로막는 건 시련이 아니라 안정인 것 같아. 현재의 안정적인 생활을 추구하다 보면 결국 그저 그런 삶으로 끝나겠지. |
가장 신경쓰였던 말은 168 페이지 였는데,
평생의 꿈을 가로막는 건 사람에 따라 안정일 수 있지만,
나의 꿈은 바로 안정이었다
의미가 조금 다른 안정...
내게 무료함과 안정은 다르며
내게 있어 안정이란 탄탄한 직장과 복지,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 독서와 자기개발,
깨끗하게 관리를 잘 하고 있는 집과 생활.
앞으로 상승할 일만 남은 규칙적인 루틴과
언젠가 내집 장만까지의 길이며
절대 만족하기 어려운 현실에 대한 당장의 문제가 없어보이는 안정이 아니다
그래서 위와 같은 글은
상승이 없이 겨우 유지만 되는 상황에 안정감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자 라는 느낌으로
나만의 해석을 덧붙여 읽어나갔다
책을 단순 허구의 소설로 여기지 않고 ( 소설이 아니라 자전적 에세이 기도 하지만.. )
나의 이야기와 섞어 풀어가니 더욱 공감이 되고,
읽어나가면서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으로 작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직 독서에 대한 첫 포스팅이다 보니
정확히 어떤 방향으로 글을 써내려갈지 정하지 못해서 횡설수설한 감이 있지만,
하나씩 써내려가면서 감을 잡아봐야겠다
줄거리에 대한 내용은 최대한 적지 않고 싶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다
마무리로 정리하게 된다면 아주 주관적인 책에 대한 평점과 그 이유,
그리고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 책을 한 권, 두 권 읽어가며 나의 변화 기록 정도가 될 것 같다
첫 포스팅이라 나에 대한 기록만 작성해보자면
책을 읽는 동안에는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 눈으로 대충 훑어 읽어갔다고 생각들면
해당 페이지의 첫 장부터 꼼꼼히 다시 읽어내려갔으며
책을 읽는 동안 최대한 집중하고, 책을 읽는 장소도 최대한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없게 준비했다
다음 책을 읽을 때 혹은 이 책을 다시 읽을 때는
더욱 집중도도 깊고, 또 다른 어떤 생각을 하게 될 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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